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?
뭔가 대학로 1년 내내 삐끼가 파는 극같은데 왜인지 덕들에게 인기가 많은 극 드디어 보고 왔습니다.
아무리 봐도 유튜브에 올라온 스페셜 커튼콜이나 혜공 영상을 봐도흠... 흥미가 생기지 않는군 그냥 커플 데이트 극 느낌이라 별로 재밌어보이지 않는데...라고 생각했는데
왜일까 자꾸 덕후들의 후기가 올라오고이걸 계속 회전돌고
내 눈에 계속 들어오고 애국 깔깔극이라고 말을 하길래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예매를 갈겨버렸다
시야제한석 2만원으로 잘 예매해서
종강하자마자 호다닥 보러감 킥킥
보라가네코는 전에 레드북에서 봤던 배우라
사실 캐스팅 보드 찍을 때는 배우들 누군지 잘 안 봐서 몰랐는데
이게 누구야 극 시작하고 나니까 보이는 이 익숙한 목소리 익숙한 얼굴.
쿠로이는 신기한게 커튼콜을 찍으면 안 되는데
그래도 무대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주더라
무대는 나쁘지 않았음
조명으로 색도 바꾸고 여러개 연출 잘 했는데? 라는 생각드는 것 도 많았고..
극 후기
근데 일단 먼저 제 감상평은요
내 취향은 아니었음.
그....묘한 삐끼극 향이 나는게 있었어...
나쁜 건 아닌데 솔직히 내가 몰입할 요소는 또 아니었음
약간 깔깔 웃으면서 일이 풀리는?
문제 발생과 해결이 다 약간 가볍게 지나가더라고..
이게 솔직히 취향이 아니라...
걍 오..그렇군 그렇군 하면서 봤음
그리고 치명적이었던게
좀 얼렁뚱땅 1차원적으로 넘어가는
대중성있는 개그코드가 나랑 안 맞음 ㅜㅜ
이 극에서 노린 웃포에 하나도 웃지 못하고 무표정으로 봤다면...
거두절미하고 일단 배우 한 명 한 명 후기를 써볼게욥...
송나영 옥희
맨 처음 첫인상은 어? 학생인가였음..
아니 키가 작으시더라고
근데 연기도 잘하고 노래도 잘해서 만족스러웠음
그 초반에 의외로 으스스한 분위기를 보여줘서
내가 각오한 거보다 좀 어둡길래 오?했다...
그 분위기 딱 오프닝용이었지만...
배우들 후기
황민수 해웅
정리해주고 싶은 뒷머리를 가진 해웅
노래가 그렇게 만족스럽진 않았었다
못 들어 주겠네!는 아닌데 명창이다!도 아니더라고
그냥 노래를 소화하는 군 정도?
근데 노래하는 방식이라고 해야하나 창법이
윤소호 군대가기 전 창법같음
되게 소리 쓰는 방식이 닮았다고 느꼈어 습관도 그렇고
윤소호는 군대 가고 나서 노래 연습하고 발성 다시 배웠는지
요즘엔 그렇게 안 부르지만
한보라 가네코/아기귀신
오..명창이셨음
한보라 배우 레드북에서도 봤었던 거 같은데 역시..
노래 진짜 잘해서 편안하게 봤다
그리고 아기귀신일때 목소리 톤 확 변하는 거 신기했음
유성재 아저씨/선관귀신
솔직히 노래가 아쉬웠다.
잘 부른다는 생각이 안들었고 좀 못하네에 가까웠다.
연기는 나쁘지 않았던 거 같아요.
서동진 노다/장군귀신
잘생겼더라...그리고 키도 큰 거 같고? 무대에 경찰 제복 입고 올라왔을 때
오? 잘생겼네 했음
그리고 커튼콜 나갈 때 헤이마마 추던데 헤이마마 좋아하시나봄
극이 너무 대중적인 개그코드 깔깔극이라 솔직히 취향은 아니었지만...
극의 모든 웃음 포인트에서 단 한 번도 웃지 않고 봤지만
스토리 자체는 괜찮았던 것 같다.
적절하게 떡밥도 뿌려주고 회수도 하고
보면서 돈 아깝단 생각은 안 했던 거 같음
그리고 쿠로이 시즌 2도 나온다는 말이 있던데 보러 갈 거 같기도...하고 아닌가
솔직히 옥희 과거사 막 어두웠던 과거 이런거 풀릴 때 좀 오!!
했는데 극이 그렇게 무게감있는 분위기가 아니라서
그 사건 내역을 세세하게 알려주진 않더라고
해결도 가벼운 방식으로 풀리고
근데 사실 지금 해웅이가 초반에 형으로 오해받고 쫒기다가 쿠로이 저택에 들어가면서 스토리가 시작된 건데
그럼 경찰들이 얘를 계속 쫒고 있는 건 아닌가?
상해로 가자고 하는데 옥희 귀신이랑 둘이 안전하게 상해로 가는 게 가능한가
그 상황이 해결된 건 아닌데 이 다음에는 얘가 조선에서 감시를 탈출하고
상해로 갈 수 있을려나
라는 찜찜한 생각과 함께 극장을 나왔다네요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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